Story of my life

[평촌역맛집] 램맨양꼬치. 양꼬치엔 고량주!! 본문

Food/Meat

[평촌역맛집] 램맨양꼬치. 양꼬치엔 고량주!!

테드 리 2016. 9. 22. 10:55

평촌역맛집

램맨양꼬치





PROLOGUE


나의 절친한 친구가 군입대 하기 전 4차로 들린 곳이다.

(이날 우린 6차까지 달렸었다...)

6차 내내 술마신건 아니구, 그중 절반정도 술을 마신것 같다.

1차 초밥뷔페, 2차 스몰비어(춘자비어), 3차 볼링장, 4차 여기서 양꼬치랑 고량주, 5차 생활맥주, 6차 노래방 이라는 루트로 남자 4명이서 하루종일 놀았다.

이곳에 오게 된 계기는, 볼링 2게임을 치고나서 평촌역으로 왔는데 그냥 눈앞에 보이는 양꼬치 집이어서 들어왔다.

친구녀석이 양꼬치를 먹고 싶다고 오면서 계속 말했는데 평촌역 초입에 바로 양꼬치 전문점이 보이니 안들어갈수가 없었다.

벌써 3개월이나 된, 그래서 내 친구의 군생활이 이제 21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그날의 이야기를 다시 시작해본다.







DISH



자리에 앉으면 기본 반찬으로는 이렇게 3종류가 나온다.

땅콩이랑 부추 그리고 뭔가가 나오는데, 익숙한 메뉴인데 정작 이름을 잘 모르겠다.



일단 자리에 앉고나서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맥주부터 주문했다.

우리는 만나면 물보다 맥주를 더 자주 더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다.

양꼬치에는 하얼빈이다.

칭따오가 유명하긴 하지만 내가 항상 주장하는 바는 칭따오보다 하얼빈이 더욱더욱 맛이 좋다.

그러니 양꼬치나 양갈비 집에 갈 일이 생긴다면 꼭 하얼빈을 주문해서 맛보는걸 추천한다.

같은 라거라서 비슷하게 느겨지면서도, 칭따오보다 조금 더 좋은 맛의 맥주를 마시며 식사를 할 수 있을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양꼬치 2인분을 주문했다.

1인분에 10꼬치가 나오니 2인분이라 총 20꼬치에 마늘 한꼬치가 나온다.

쯔란이 뿌려져서 나오는 스타일인데, 양꼬치의 질이 좋은 편이라는걸 육질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친구와는 양갈비도 먹어보고 양꼬치고 먹어보고 정말이지 양을 자주 먹는듯해서 재미있다.

이전에 올린 범계 양들의 침묵도 이친구와 함께 방문한 곳이었다.



하얼빈 한병을 비우고나서 친구의 강력한 추천으로 주문한 연태고량주이다.

고량주는 대학교 1학년때 한번 먹어봤었는데, 그땐 정말 도수가 높은 싸구려 고량주를 먹어봐서 그런지 쓰고 쓰고 못먹겠다 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 이미지 덕분에 고량주를 주문하기 상당히 껄끄러웠지만 그래도 군대가는 친구가 마시고 싶다고 하니 주문한 술이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고량주를 마셔보니 정말 이제까지 나의 선입견이 한방에 깨져버렸다.

부드러운 목넘김에 고량주 특유의 향까지 어우러지면서 정말 아름다운 한잔을 마실 수 있었다.

정말 한잔만 마시려 했었지만, 거의 반병을 마신듯하다.

그래서 나중에 목란에서도 여자친구와 한병을 나눠 마시기까지 했다.

연태고량주, 고량주는 그냥 쓰다라는 선입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마셔보길 권한다.

아마 그 선입견이 한번에 바뀔거라 확신한다.



맥주와 고량주와 함께한 즐거운 양꼬치 식사시간이었다.

안주도 맛있고 술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10년지기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이라는 점이 가장 소중했다.

이날 이후로 아직까지 4명이 모두 모인날이 없었지만, 좋은 친구들이라는건 가끔 만나도 어제 만난것처럼 스스럼 없이 즐겁게 놀 수 있는 친구들이라 생각한다.

아마 이 친구가 휴가를 나오는 날이면 다시 한번 모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지.

그때까지 다들 화이팅!!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