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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Meat

[신촌맛집] 보쌈별곡

테드 리 2016. 9. 22. 12:53

신촌맛집

보쌈별곡





PROLOGUE


이날은 덕재 희경 커플과 커플데이트를 신촌에서 한 날이다.

지금은 떠나가버린 리코 GR을 가볍게 들고 나가서 찍은 날인데, 아무래도 리코 색감은 나한테는 영 아니다.

서브카메라라서 RAW보정 없이 JPG로만 찍으려 구매한 카메라인데,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실내에서는 누렇게 나오는게 도저히 적응하기 싫어서 팔아버렸다.

화밸을 건들고 하면 해결되긴 하지만, 그렇게 번거롭게 쓰려면 굳이 이 카메라를 쓸 이유가 없기에 한두달 쓰고 보내버린 내게는 비운의 카메라라고 할 수 있다.

뭐 어쨋든, 이날 보쌈별곡의 포스팅은 리코 GR로 촬영을 해서 색감이 평소와는 완전 많이 다르다.

이곳 보쌈별곡은, 덕재가 속이 안좋아서 담백한 음식을 먹고 싶다고 해서 다녀온 곳인데 음식이 괜찮아서 맛있게 먹고 왔다.

요즘 무한리필 등등 여러곳들이 있지만 사실 무한리필의 가격은 1인당 1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적당히 먹고 싶을때는 이런 전문점도 충분히 좋은것 같다.

자 그러면 이제 이날의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PRICE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급하게 찍은 사진이라 핀이 나가버렸다

그래도 메뉴이름이랑 가격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살짝 나가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올리고 있다.

4인의 가격은 32000원인데, 이정도의 가격이라면 보쌈치고는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양이 엄청 많은 편은 아니지만 맛이 좋아서 우리 모두 만족하면서 먹었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보쌈별곡 대자 하나와 식사 이후에 칡냉면 2그릇 그리고 소주 한병이다.

4명이서 먹기에 딱 괜찮은 구성으로 잘 주문했다.



MENU



가장 먼저 이렇게 작은 항아리에 장국이 담겨져 나온다.

이런 곳에서 나오는 장국은 왠만하면 만족스런 맛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날은 보쌈을 먹으면서 자알 먹은 장국이다.



그리고 희경이가 있기 때문에 주문한 자몽의 이슬 한병이 이어서 나왔다.

희경이는 술의 여신이라 정말이지 술을 잘 마시고 잘 먹인다.

예전 동아리 엠티때 남자애들이 희경이 때문에 모두 방에서 기어다녔다는 전설 (이자 팩트)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을 정도이다.

이날은 1차였으니 가볍게 4명이서 1병으로 마치려고 하다가 1병을 더 주문한것 같다.

아직 보쌈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우리에게는 방금 나온 따뜻한 장국이 있으니 안주로는 충분했다.

보쌈이 나오기도 전에 2잔씩을 마시면서 보쌈을 기다렸다.



서먹서먹한 소개시간이 끝나고 어느정도 분위기가 따뜻해 질때쯤 별곡보쌈 대자가 크게 한판 등장했다.

새우젓과 쌈장에 마늘 고추의 사이드 메뉴둘과 함께 보쌈과 각종 쌈싸먹을 수 있는 야채들이 다소곳이 접시에 담겨져서 나온다.

이곳은 당일 삶은 보쌈만 사용해서인지 보쌈의 퀄리티가 조금 더 좋은것 같다.

진짜 이날 음식을 먹기 전에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3명에게 엄청난 잔소리를 감수하면서 찍은 사진들이다.



정말 퀄리티가 좋았던 우리의 보쌈이다.

기름을 쫙 뺀 담백한 맛이 일품이어서 속이 아팠던 덕재도 무리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보쌈이라는 음식은 보쌈이 가장 메인이란건 부정할 수 없지만 함께 먹을 수 있는 김치와 같은 사이드 메뉴들이 든든하게 받춰줘야 한다.

역시 함께나온 4종류의 김치들이 보쌈의 맛을 한층 더 깊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기대한 만큼 맛좋은 김치들이라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4종류나 나와서 이것 저것 골라 먹으면서 재미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상당히 좋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4인세트이긴 하지만 4명이서 먹기에는 조금 양이 적은 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보쌈을 다 먹은 뒤에 추가적으로 냉면은 2인 1개씩 따로 주문했다.

칡냉면이라 평소와는 다른 맛을 보여주어서 맛있게 먹고 왔다.



EPILOGUE


보쌈은 평소에 자주 먹지 않는 음식 중 하나인것 같다.

가끔 먹는만큼 좋은 곳에서 퀄리티 좋은 보쌈을 먹고 싶은데, 이곳은 그 기대에 충분히 부흥해주는 그런 맛집이었다.

앞으로 보쌈이 먹고 싶을 때, 홍대라면 족발중심을 신촌이라면 보쌈별곡을 방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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