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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역맛집] 가츠라. 평촌역의 숨겨진 돈까스맛집, 일식 이자카야. 본문

Food

[평촌역맛집] 가츠라. 평촌역의 숨겨진 돈까스맛집, 일식 이자카야.

테드 리 2016. 9. 20. 10:05

평촌역맛집

가츠라





PROLOGUE


항상 나는 내 생활반경 내에 있는 맛집들의 존재에 대해 뭔가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아니 존재가 아니라 존재하지 않음에 대한 불만일 것이다.

학교, 집 주변에는 그리 마땅한 맛집이 별로 없어서 시간이 조금 남거나 맛있는것을 먹고 싶은 날에는 항상 1시간 정도의 시간을 들여서 맛집을 찾아 나서고 있다.

이게 가는 길은 그나마 괜찮은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항상 너무 피곤해서 쉽사리 그 길을 시작하지 못하는 날이 많았고 그냥 집주변 혹은 기숙사에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곤 했다.

지난 추석 연휴의 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추석연휴 평일 마지막날이던 금요일, 정오쯤 집을 나섰는데 그날따라 갑자기 먼 길을 가기가 부담스러웠던 것이다.

그래서 일단 평촌역 주변을 한번 돌아보기로 했다.

그때 갑자기 예전에 한번 스치듯 지나가면서 언제 한번 가봐야지 했었던 곳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곳으로 발걸음을 향했고, 연휴라 사람이 많지 않던 가게에 들어갔다.

그곳은 가츠라 라는 일식집이었고, 요리와 사케 맥주등을 파는 이자카야였다.

식사류로는 돈까스가 준비되어 있었고 어떤 돈까스를 먹을까 하는 고민을 잠시 한 뒤에 히레까스를 맥주 한잔과 함께 주문했다.

히레까스의 가격은 8000원, 생맥주 한잔의 가격은 3000원이었다.

그리고 나는 거의 처음으로 우리 집 주변의 맛집을 경험할 수 있었다.

무려 10년 넘게 사는 동안 찾을 수 없었던 진정한 평촌역의 돈까스 맛집을 이제서야 찾아낸 나를 원망하며 훌륭한 점심식사를 하고 온 이곳의 이야기를 이제 시작한다.



CUTLET and BEER



우선 주문을 마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생맥주 한잔이 나왔다.

사실 나는 식사를 할때 맥주 한잔을 곁들이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자주 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날은 연휴인 만큼 맥주 한잔과 함께 돈까스를 먹기로 했다.

이곳은 일반 생맥주와 아사히 생맥주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란은 일반 생맥주 한잔을 주문했다.

3000원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시원한 생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시원하게 한잔 하면서 히레까스를 기다렸다.



10분정도였나 그정도 기다린 후에 히레까스가 등장했다.

돈까스 3덩이와 샐러드, 소스 국 밥 등등 일반적인 일본식 돈까스와 다를 바 없는 구성으로 한상이 나온다.

맑은 국물은 맛이 진해서인지 상당히 괜찮았다.



히레까스는 이렇게 3덩이의 돈까스가 잘 썰어져 나온다.

히레까스는 안심으로 만든 돈까스이고 로스까스는 등심으로 만든 돈까스인데 나는 히레까스를 조금 더 선호한다.

이곳의 히레까스는 직접 보자마자 제대로 찾아왔다는 느낌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양도 괜찮았고 또한 돈까스가 제대로 튀겨져서 나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그런 튀김옷이어서 그런것 같다.



하지만 겉보다 중요한 것이 속이 아니겠는가!!

한조각을 옆으로 세워보니 두툼한 속살이 드러난다.

제대로된 두툼한 안심과 튀김옷, 그리고 튀김과 돈까스를 붙여주는 부분까지 외관적으로는 도저히 흠잡을 곳이 없는 비쥬얼이다.

이 사진을 찍으면서부터 군침이 돌며 어서 빨리 맛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더이상 사진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샐러드는 일반적인 일식 돈까스에 어울리는 맛이었다.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맥주 한잔과 함께 식사를 시작했다.


이곳의 돈까스는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웠으며 두툼한 고기는 그 식감을 더욱 좋게 만들어주었다.

정말이지 이렇게 감탄을 하며 먹은 돈까스는 강남의 긴자바이린 성대의 본찌 이후 오랜만에 만났다.

이런 곳을 이제서야 할게 되다니, 앞으로는 정말 자주자주 와서 다양한 돈까스를 맛볼 것 같다.

로스, 히레, 치즈 등등 여러가지 맛있는 돈까스를 맛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것부터가 행복했다.



이런 돈까스를 먹는데, 어떻게 하나라도 남길 수 있을까?

이날도 역시 어김없이 깔끔하게 식사를 완료했다.

맥주를 한잔 더 주문할까 생각했지만, 아직 낮이니깐 참은 경향이 있다.

아마 저녁식사로 왔다면 생맥주를 한 3잔은 마셨을 것 같은 그런 훌륭한 돈까스였다.



EPILOGUE


오랜만에 만난 돈까스 맛집이며, 우리 집 근처에 있는 맛집이다.

가츠라는 단순히 돈까스만 파는 곳이 아니라 술과 요리를 파는 이자카야이기 때문에 식사뿐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술한잔 하러 방문해도 좋을것 같다.

우연히 좋은 곳을 알게 되어 행복한 날이었다.

그동안 평촌역에서 식사할 곳이 없어서 아무 곳에서나 식사를 때웠었는데, 앞으로는 이곳에서 훌륭한 식사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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