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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맛집] 하동관 본점. 전통의 시원한 곰탕 한그릇. 본문

Food

[명동맛집] 하동관 본점. 전통의 시원한 곰탕 한그릇.

테드 리 2016. 9. 16. 10:54

명동맛집

하동관 본점


 

 


PROLOGUE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수요일에 나갈 준비를 마치고 무작정 집을 나섰다.

휴일인 만큼 해가 비치는 한낮에 거리를 걷고 싶어서 였을까, 계획도 없이 일단 밖으로 나와버렸다.

일단 4호선 상행선을 타고 나서야 어디를 갈지 무작정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연휴라서 정말이지 어딜 물어보아도 장사를 하는 가게를 찾기가 너무 어려워서 고민을 하고 있던 도중 하동관 이라는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얼마 전에 수하동, 하동관 이라는 서울의 곰탕 맛집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이날 한번 방문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화를 걸었다.

다행스럽게도 하동관은 이번 추석 연휴 2일만 쉬며 이날은 지금 운영중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래 오늘은 곰탕을 먹어보자라는 생각과 함께 바로 명동을 발걸음을 향했다.



 


PRICE

 

하동관의 가격은 상당히 비싼 편이다.

기본 곰탕의 가격이 12000원이며 특이 15000원 이다.

그리고 20000원과 25000원짜리 20공과 25공인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25000원이면 스시키오니에서 점심 오마카세를 맛볼 수 있는 가격이라는 점을 생각해볼때 곰탕 한그릇에 25000원이라는 가격은 정말 사악한 가격이 아닐까 싶다.

이날 나는 적절히 타협해서 15000원인 특 메뉴를 주문했다.

 


MENU

 

점심시간에 방문한 하동관은 역시 예상대로 사람들이 이미 많이 들어차 있었다.

일단 매장에 들어가면 메뉴를 선불로 결제하고 자리에 앉는 방식이다.

나는 혼자 방문했고 사람들도 많아서 어쩔수없이 합석을 해버렸다.

합석은 솔직히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뭐 어쩔수 없기에 자리에 앉아서 곰탕을 기다렸다.

정말 거짓말 안하고 자리에 앉고나서 1분도 걸리지 않아 곰탕을 만날 수 있다.

어떤 블로그에서 트레디셔널 패스트푸드라는 표현을 썼었는데, 정말 딱 그 단어가 이곳과 어울리는 것 같다.

정말 맥도날드 상하이 스파이시 보다 더 빨리 나온다.

 

 

하동관의 곰탕은 일단 밥을 토렴해서 나오는 스타일이다.

토렴이란 국에 그냥 밥을 말아서 나오는게 아니라, 찬밥에 국물을 부었다 다시 그 국물을 국물통에 붓고 또다시 밥에 국물을 붓는 걸 반복하는 방식이다.

이런 반복을 통해서 찬밥이 따뜻하게 데워지고 밥 곳곳에 곰탕이 배어서 밥알이 퍼지지 않아 끝까지 맛있는 맛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는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토렴한 탕을 처음 먹어봤는데, 이런 방식의 음식도 괜찮은것 같다.

 

그리고 특곰탕은 일반 곰탕에 비해 내포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이렇게 한번 수저로 건더기를 올려보니 내포들이 제대로 건저 올라온다.

이런 수북한 내포는 학교 근처의 양평선지해장국에서 말고는 제대로 본적이 없는데, 이곳에서는 나름 수북하게 내포를 너어주었다.

 

 

그리고 이렇게 고기들도 어느정도 들어있다.

물론 20공이나 25공이라는 메뉴가 있기 때문에 특곰탕에서 엄청나게 많은 고기를 만날 수는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렇다고 곰탕 한그릇에 2만원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는건 개인적으로는 부담스러워서 특곰탕으로 만족했다.

 

 

김치는 이렇게 깍두기와 배추김치가 담겨진 작은 그릇이 1인당 1접시씩 나온다.

김치의 맛은 역시 명성있는 곰탕집답게 훌륭했다.

리필도 가능하기 때문에 나는 중가즈음에 1접시 더 리필해서 맛있게 먹었다.

 

 

테이블 가운데에는 이렇게 파가 가득 들어있는 그릇이 놓여있다.

기호에 맞게 파를 뿌려서 식사를 시작하면 된다.

덮개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나긴 했지만, 그래도 뭐 큰 신경 쓰지 않았다.

 

 

파를 적절히 뿌리고 나서 이제 식사를 시작한다.

맑고 진한 국물과 토렴된 밥 그리고 건더기들의 한끼 식사를 제대로 책임져 준다.

 

 

 

 

 

정신없이 먹다보니 어느새 거의 다 먹어간다.

가격에 부합하는 양과 맛을 보여주는 곳이라서 먹으면서 쭉 감탄하면서 먹었다.

특히나 진한 그 국물의 맛은 지금이라도 당장 달려가서 다시 한번 맛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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