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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성수 맛집. 쿄와텐동. 엄청난 인생 텐동을 만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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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성수 맛집. 쿄와텐동. 엄청난 인생 텐동을 만나다!!

테드 리 2019. 10. 30. 21:12

서울숲/성수 맛집. 쿄와텐동

오랜만에 서울숲을 다녀왔습니다. 첫 약속장소는 성수였는데, 성수는 아무래도 식사를 할만한 곳이 많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조금 걸어서 서울숲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3명인 이 친구들은 나이가 1살씩 차이가 나는데요, 벌써 7년째 만나고 있네요. 2~3개월에 한번씩 이렇게 식사를 하는데, 의도한건 아니지만 보통 일요일 점심식사를 함께 합니다. 일요일 점심이 참 좋은점이 웬만하면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평소에 가기 힘든 맛집을 가도 웨이팅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곳 서울숲은 예외였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쿄와텐동 뿐만 아니라 이 근처 맛집들은 호호식당이나 장미식탁같은 곳들은 이미 웨이팅이 한창이더라구요. 이 주말이 할로윈 주말이어서 더더욱 사람이 없을줄 알았는데, 골목 가득한 사람들을 보면서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저희도 40분정도 기다린 후에야 겨우 입장할 수 있었네요.

메뉴는 간단합니다. 사실 텐동이 밥에 튀김이 가득 올라가는 음식이라서 메뉴가 복잡할 이유가 전혀 없어요. 올라가는 튀김의 양과 종류를 어느정도 분류해서 4~5개정도의 메뉴만 올려놓는것이 손님의 입장에서도 준비하는 사장님의 입장에서도 상호 좋습니다. 저희는 이날 아나고텐동3개 그리고 MAX 생맥주 2잔은 주문했네요. 한 친구가 어제 할로윈을 격하게 즐기고 와서 이날 맥주를 생략하더라고요.

자리에 앉으면 따뜻한 국물을 한잔 주십니다. 그리 특별할것 없는 평범한 국물이에요. 요즘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간절기 옷은 꺼내입지도 못하고 이날도 코트를 입고 나갔는데요, 갑작스런 추위에 긴 웨이팅으로 오래 기다리다보니 이 국물이 참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주문이 들어가면 그때 음식을 준비하는것 같았어요. 그래서인지 자리에 앉고도 음식이 나오는데까지 시간이 꽤 걸립니다. 혼자갔으면 조금 심심했을수도 있었을것 같았어요. 다행이 오랜만에 만난 우리는 시간가는줄 모르고 이야기를 했고, 어느새인가 음식이 나왔습니다.

와... 음식을 처음 보고 다들 탄성을 내뱉었어요. 정말 밥 조금이 온통 튀김으로 가득합니다. 메인인 장어튀김과 새우, 꽈리고추, 연근, 가지, 김, 달걀까지... 정말 먹음직스러운 튀김들이 가득 올려져 있습니다. 왜 이곳이 유명한지 왜 사람들이 이렇게 줄을 서서까지 기다리는지 이해가 가기 시작했씁니다.

온천계란 이라고 불리는 달걀로 반숙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보기만해도 배가 든든해지는 튀김들이네요. 며칠전에 먹었는데 이곳을 꼭 한번 더 가서 먹어보고 싶습니다.

함께 나온 조그마한 점시에 우선 튀김을 모두 덜었습니다. 접시에 넘칠듯한 튀김들... 그리고 지금 막 튀긴 튀김의 바삭함까지... 조금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맛이 좋다면 모든게 용서가 되지요.

이렇게 밥 위에 온천계란을 톡 터트려서 튀김과 함께 먹으니 40분의 기다림이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시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 3명의 공통된 의견이었어요. 이고 정말 맛있습니다.

식사를 시작하니 주문한 맥주가 나왔네요. 맥주와 튀김, 최고의 조합으로 일요일 점심식사를 맛있게 했습니다.

식사를 하는 동안에는 사진을 거의 담지 않는데, 메인이었던 장어 튀김만 중간에 담았습니다. 보이세요? 이렇게 큰 장어나 통으로 튀겨져서 밤 위에 올려져있습니다. 크기며 맛이며... 뭐 하나 놓치지 않은 메뉴였습니다.

 

서울숲에 가신다면 한번쯤 방문해 보세요! 기다림의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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