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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맛있는 한남동의 카페, 챔프커피 1작업실 그리고 플랫화이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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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맛있는 한남동의 카페, 챔프커피 1작업실 그리고 플랫화이트.

테드 리 2016. 10. 4. 11:53

겨진 맛있는 한남동의 카페

챔프커피 1작업실

그리고 플랫화이트





PROLOGUE


10월 3일 개천절, 오랜만의 휴일을 맞아 그냥 나도 모르게 이태원으로 향했다.

사실 특별한 목적지를 정하고 길을 나선게 아니었는데, 어느새인가 첫번째 목적지는 이태원과 한남동이 되어버렸다.

이태원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반정도?

우선 점심식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성비가 좋기로 유명한 초밥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 앞에 가니 웨이팅이 여자3명의 1팀 정도, 아무리 길게 잡아도 10~15분만 기다리면 들어갈 수 있을것 같았다.

그런데 그냥, 이날따라 그런 웨이팅이 싫어서 그냥 돌아 나왔다.

왜그랬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그냥 이날은 기다리는게 싫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바로 한남동에 있는 챔프커피 제1작업실이다.

이태원역 3번출구로 나와서 소방서 골목으로 들어가서 이슬람 사원을 지나는 루트로 가면 천천히 걸어서 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데,

이날 나는 초밥집에서부터 걸어가느라 이태원 뒷골목의 주택가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정말 힘들게 도착했다.

심지어 태풍이 지나간 서울의 날씨는 왜그리도 더웠던지...

땀을 뻘뻘 흘리며 걸으면서 그냥 역근처에 있는 스타벅스나 갈까 하는 생각을 10번도 더 한것같다.

하지만 그 생각은 챔프커피의 플랫화이트를 마시는 순간 싹 사라졌다.


이렇게 힘들게 도착한 챔프커피 제1작업실의 이야기를 이제부터 시작해본다.



CHAMP COFFEE



챔프커피는 한남동에 제1작업실이, 이태원에 제2작업실이 있다.

그리고 원래는 제2작업실 옆에 로스터 공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로스터 공장이 따로 분리되서 운영중이라고 한다.

제2작업실은 제1작업실보다는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으니, 이태원에서는 그곳을 방문하는 것도 괜찮을것 같다.

그리고 챔프커피 사장님들은 3형제인데, 각각의 형제가 제1작업실, 제2작업실, 로스터공장을 하나씩 맡아서 운영하신다고 한다.

내가 방문한 제1작업실은 막내분이, 제2작업실은 큰형이 로스터공장은 둘째형이 맡아서 운영하신다.

이렇게 나름 자세히 알게 된 이유는, 이곳에 들어서면 좁은 공간에서 사장님이 친절하게 반기면서 맞아주시기 때문이다.

일반 프랜차이즈에서는 느낄 수 없는 친근함을 이런 곳에서는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앉아있던 의자 뒤에 있는 캐리커쳐라고 해야 하나? 이 3장의 그림들은 아마도 3형제 사장님들을 그려놓을것 같다.


챔프커피 제2작업실은 아직 방문해보지 않았지만, 제1작업실의 내부는 예상보다도 더욱 작고 아담했다.

사장님이 노트북을 두고 앉으시는 큰 테이블과, 위 사진의 아래쪽에 보이는 걸터앉을 수 있는 긴 의자와 다른 벽쪽의 의자까지해서 5~6명 정도 앉으면 꽉 찰것 같은 공간이다.

외부에도 2~3명정도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으니 채 10명 이상을 동시에 수용할 수 없을정도의 좁은 공간에 커피향이 은은하게 퍼져나가고 있다.

이곳 챔프커피는 커피를 만들어서 판매하는것이 주가 아니라 로스터 공장에서 블랜딩한 원두를 납품하는것이 더 메인이기 때문에 이렇게 운영하고 있는것 같다.

커피에 대해 궁금한걸 이것저것 사장님께 여쭤보면서 커피에 대한 사장님이 얼마나 고민하고 연구하시는지를 조금이나마 옅볼 수 있었다.



FLAT WHITE



이날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고민없이 챔프커피의 챔프커피와 챔프쿠키를 주문했다.

챔프커피의 챔프커피는 플랫화이트라는 커피로 우유를 담고 그 위에 에스프레소를 얹은 8oz의 작은 라떼류의 커피이다.

플랫화이트는 에스프레소가 완전히 흘러내리기 전 섞이기 전에 마시는 첫맛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진을 정말 빠르게 담고 한모금을 마셨다.



첫모금의 느낌은, 일단 고소한 커피의 맛이 들어오면서 후반부에 느껴지는 우유의 부드러움이 깔끔하게 한입을 마무리해준다.

정말 와 맛있다 라는 생각이 바로 들 정도의 맛이다.

커피와 우유가 다 섞여버리면 이 맛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금새 다 마셔버렸다.

사장님께서 우유와 커피를 같은 베이스와 같은 비율로 양을 늘려버리면 또 이 맛이 안난다고 한다.

8oz의 작은 컵에 담겨져 있는 이유가 바로 그 사이즈에서만 이 맛이 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이곳을 검색해보면 라떼가 아주 맛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다음에 방문해보면 그때는 라떼를 꼭 맛봐야겠다.



그리고 커피와 함께 주문한 초코쿠키, 쿠키라기보다는 작은 빵이라고 불러도 충분할 것 같은 두툼함과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 간다면 반드시 맛을 봐야만 하는 그런 메뉴라고 생각한다.



EPILOGUE


이곳의 커피의 맛의 근원은 바로 고민과 연구를 통해 나온 원두라고 생각한다.

평범한 우유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맛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이유는 정말 원두 단 하나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꼭 다시 방문해서 커피맛을 보고싶어지는, 따뜻한 그런 카페여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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